시바이누 선물, 12월 이후 최고 기록 달성...투자자들 단타 경쟁

도지코인과 함께 밈코인 대표주자인 시바이누(SHIB)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레버리지를 노린 투기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변동성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바이낸스 거래소에 따르면 7월 22일 기준 SHIB 선물 미결제약정은 이달 들어 39% 급증했으며 1000SHIB USDT 마진 계약에만 51억 SHIB이 걸려 있다. 해당 계약은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가 허용돼, 소액으로도 큰 포지션을 잡을 수 있다.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선택한 시장 참가자가 급증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대형 코인이 아닌, 단가가 낮고 변동성이 큰 SHIB이 표적이 된 것이다. 이른바 ‘빠른 한 방’을 노리는 투기성 수요다.
단기 급락에도 빠른 회복…“시장, SHIB에 베팅하고 있다”
미결제약정 증가세는 시장 내 자금 유입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또한 투자자들이 SHIB의 향후 급격한 가격 변동을 기대하고 포지션 개설을 늘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SHIB의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38% 상승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SHIB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7월 21일에는 한 시간 동안 $0.00001571에서 $0.00001560으로 급락했고, 2분 사이에는 $0.00001556에서 $0.00001548까지 밀렸다. 이 짧은 시간 동안 거래량은 560억 SHIB를 넘겼다.
이후 SHIB는 $0.00001546에서 강한 지지를 받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저점을 높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간 SHIB는 현재 $0.00001575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하락하자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뛰어들며 돈을 투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SHIB은 지금 ‘변동성의 심장’”…투자자 주도하는 초단타 매매 심화
선물 거래 비중도 작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유동성이 과열되면서 청산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랠리가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지, 아니면 대세 전환의 서막이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레버리지 과열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