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달성…파생상품과 거래량 급증 '탐욕 신호'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급증하며 투자심리가 과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11일 가상자산 데이터 정보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11% 상승해 11만7877달러(약 1억6098만원)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써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7.81% 오른 3003.31달러(약 410만원), 솔라나는 4.83% 상승한 164.48달러, 리플은 6.76% 오른 2.5778달러, 도지코인은 9.41% 급등한 0.197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 상승과 함께 파생상품 시장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전체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6.37% 증가한 1769억달러(약 241조64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 24시간 거래량도 50.07% 급증해 4292억달러(약 586조6300억원)에 달했다. 청산 규모는 141.12% 증가한 12억5000만달러(약 1조7060억원)로 집계되며 숏 포지션의 강제 청산이 상승세를 가속화했다.
옵션 시장에서도 투자 열기가 거세다. 옵션 미결제약정은 127.13% 급증해 578억달러(약 79조31억원)를 기록했고,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도 7.07% 증가해 183억7000만달러(약 25조76억원)에 달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3.88%로 전일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롱 포지션 비중도 크게 늘었다. 바이낸스 BTC/USDT 상위 트레이더 롱 비율은 10.68% 늘어 1.66으로 집계됐으며, OKX BTC 계좌 기준 롱 비중도 15% 증가해 0.46을 나타냈다. 시장 전반의 단기 상승 기대감이 강해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비트코인의 24시간 기준 미결제약정 증가폭은 5.70%, 이더리움은 5.48% 늘었으며, 솔라나 4.97%, 리플 10.22%, 도지코인 11.08% 증가해 주요 종목 모두에서 거래량과 포지션 확대가 이어졌다. 청산 규모는 비트코인이 6억5657만달러(약 8960억원)로 가장 컸고, 이더리움 2억5914만달러, 솔라나 2414만달러, 리플 1875만달러, 도지코인 1241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탐욕·공포 지수는 72를 기록하며 ‘탐욕’ 단계에 진입했다. RSI(상대강도지수)도 76.75로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 브레이브코인은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이 조정될 경우 롱 포지션 청산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