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보고서: 제로금리 가능성 9%로 예측, 불확실성 증가

기준금리 4% 넘지만 제로금리로 돌아갈 위험 존재
미국 기준금리가 제로금리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격하게 금리를 낮춰야할 위험이 있다는 것. ZLB 회귀 가능성이 2018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7일(현지 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리버티 스트리트 이코노믹스에 이같은 연구 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년래에 연준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확률은 약 9%로 추정된다. 이는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연준 금리는 2018년보다 월등히 높다. 그러나 경제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에 ZLB 가능성은 당시와 비슷하다는 것.
연준이 측정한 제로금리 가능성. 자료=뉴욕연방은행
ZLB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최저 수준, 즉 0% 근처까지 도달한 상태를 뜻한다. 과거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ZLB에 머무르며 경기 대응에 한계를 겪었다.
보고서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SOFR 기반 금리 파생상품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금리에 대한 기대 수준과 불확실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기대 금리가 낮아지거나 불확실성이 커지면 ZLB에 도달할 위험이 함께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5년 5월 기준 시장은 향후 7년간 기준금리가 3~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져 있다. 보고서는 “기대 금리는 2018년보다 높지만, 불확실성이 이를 상쇄해 ZLB 위험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ZLB 위험은 기간이 길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향후 2년 내 ZLB 위험은 약 1%에 불과하지만, 7년 뒤에는 9%로 높아지고, 10년 뒤에도 유사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리서치 공동 저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가 상승했더라도 향후 경기 충격이나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ZLB 위험은 다시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