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타플래닛, 비트코인 1005개 추가 매입…주가 10% 상승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투자회사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BTC) 1005개를 약 1억800만 달러(약 1480억 원)에 추가 매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매입으로 메타플래닛의 보유량은 총 1만3350개로 늘어났으며, 상장사 중 다섯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매입시 평균 단가가 BTC당 약 10만7601달러였으며, 보유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4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은 연내 21만 개 BTC 확보를 목표로 하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메타플래닛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보유량이 3,350개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1만 개 이상을 추가 매입했다.
자금 조달은 2025년 12월 만기의 무이자 제로쿠폰채 300억 엔(약 2억800만 달러) 발행을 통해 이뤄졌다. 회사는 채권 발행과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며 자본 구조 최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희석 주식 수 기준으로 환산하는 자체 수익률 지표를 도입해 주주 중심의 경영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매입 이후 해당 수익률은 분기 누적 기준 129%를 넘겼으며, 이에 따라 메타플래닛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하루 만에 10%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350% 이상 급등한 상태다.
한편,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순위에서 메타플래닛은 스트래티지(59만2345개), 마라톤디지털(4만9179개), 트웬티원캐피털(3만7,229.7개), 라이엇플랫폼스(1만9,225개)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의 보유량을 앞지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