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뉴스] 미국 IPO 시장 활기, 첫날 주가 상승 ‘뜨거움’

최근 미국 IPO(기업 공개) 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모으며 활기를 띠고 있다. 신규 상장 회사들의 주식이 거래 첫날 큰 폭으로 상승하며, 2021년 호황기 이후 가장 뜨거운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
최근 상장한 드론 기술 기업 에이로 그룹 홀딩스(Airo Group Holdings In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 Inc.), 케이블 네트워크 뉴스맥스(Newsmax Inc.)는 각각 △140%, △168.5%, △735%의 첫날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회사는 IPO를 통해 각각 5000만 달러(680억 2,500만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 감을 증명했다.
플로리다대 금융학 교수인 제이 리터는 “첫날 주가가 급등하는 기업들은 평가하기 어려운 신생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며, “리테일(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시장 흥행이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980년부터 2023년까지 첫날 주가가 두 배로 오른 316개 기업 중 약 90%는 향후 3년간 평균 46%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는 데이터로 이를 증명했다.
예외적인 성공 사례로는 멕시칸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 Inc.)가 있다. 상장 후 주가 상승을 이어간 치폴레는 지난해 50대 1 주식 분할을 발표하며 장기적인 성공을 거뒀다.
서클의 IPO는 올해 최대 규모로 꼽히며 첫날 168.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레인메이커 증권(Rainmaker Securities)의 그렉 마틴 매니징 디렉터는 “서클의 상장은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뉴스맥스는 정치적으로 논란이 많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3월 IPO를 통해 735%의 첫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후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IPO 가격 대비 24.2% 높은 상태다.
반면 일부 기업은 실망스러운 주가 성적을 보였다. 디지털 헬스 기업 오마다 헬스(Omada Health Inc.)는 상장 첫날 21.1% 상승했으나, 지난주 IPO 가격보다 10% 하락한 상태로 마감했다. 애드테크 스타트업 MNTN은 IPO 첫 세션에서 64.8% 상승했으나 현재까지 총 15.7% 성장에 머물렀다.
그렉 마틴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 같은 외부 요인이 다시 혼란스러운 환경을 조성한다면, IPO 시장은 빠르게 얼어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미국 IPO 시장의 재활성화는 기술 및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나,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 만큼 신중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