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시프 “금의 시대 왔다…달러 아닌 금으로 피신하라”
미국 대표 금 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금·은 시장의 상승세가 “다음 단계의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달러에서 금으로의 자산 이동을 경고했다.
시프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X를 통해 “금광기업 주가가 금 현물 가격을 선도하는 구간에 들어섰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방어적 자산에서 실물 자산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표 금광 ETF인 GDX(반에크 골드 마이너스)는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그는 은 가격의 동반 급등도 주목하며, “금 강세장의 새로운 국면 진입을 알리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시프는 중앙은행들의 달러 기반 자산 회피 현상도 지적했다. 그는 “미국 국채에 대한 매력도가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여러 국가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대신 금을 매입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달러 체계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대한 징후”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프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정파적 차이와 에너지 수급 불균형도 리스크로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향후 인플레이션을 10.1% 수준으로 예상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1.5%로 보고 있다”며 “CPI가 이 수준에 도달하진 않더라도 전년 대비 높은 물가 상승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 내 원유 시추 장비 수가 7주 연속 감소해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라며, 공급 감소·지정학 리스크·달러 약세 등을 고려할 때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는 소비자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