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AI미래기획수석에 네이버 출신 하정우 임명…‘소버린 AI’ 추진 본격화
이재명 정부의 AI 전략을 이끌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출처: 매일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 AI혁신센터장을 임명하며,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략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대통령실은 15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사를 발표하며, “민간의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정우 신임 수석은 1977년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이다. 네이버 AI Lab 소장으로 활동하며 KAIST·서울대와 공동 연구를 이끈 실무형 인재로 평가받는다. 특히 2021년부터 AI미래포럼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협력에 힘써왔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진보 진영을 넘나드는 유연한 행보를 보여왔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Data 분과위원장 및 초거대 공공 AI TF팀장으로 활동했으며, 과기정통부·산업부 자문위원도 역임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이재명 대표 측 AI강국위원회로 활동 무대를 옮겨 대담과 토론회에도 참여했다.
대통령실은 하 수석이 주장해온 ‘소버린 AI(Sovereign AI)’, 즉 국가 독립형 AI 전략에 주목했다. 이는 특정 글로벌 기업이 아닌 자국 주도로 AI를 통제·운영하자는 개념으로, AI 주권과 기술 자립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하 수석은 국가와 기업이 상생하는 AI 선순환 생태계의 구상자”라고 평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정부가 AI를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민간의 전문성과 공공 전략을 결합한 체계적 기획을 추진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으로 하 수석은 대통령 직속 AI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공공 AI 개발, 데이터 주권,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굵직한 정책들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