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3년 만에 98선 붕괴…미국 자산 신뢰 흔들리나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DXY (출처: MarketWatch)
달러화의 국제적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1일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1.3% 하락한 98.112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상대 가치를 반영하는 지표다.
이번 급락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연준 금리 인하 압박, 미·중 무역 불확실성,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등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의 신용도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로화, 엔화, 스위스 프랑 등 대체 안전통화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달러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으며, 동시에 금과 비트코인 등 비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의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전 세계 외환 및 상품 시장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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