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소유권 인프라 레이어 – 포필러스

세이프는 암호화폐 커스터디 솔루션에서 시작하여 현재 온체인 소유권 및 계정 인프라의 핵심 레이어로 진화했으며,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호하고 4,300만 개 이상의 스마트 계정을 배포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세이프의 모듈형 아키텍처는 트랜잭션 실행, 보안 검증, 표준 지원을 효과적으로 분리한 설계를 통해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EOA 기반 지갑으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복합적인 기능들을 가능하게 한다.
세이프 생태계는 2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단일 인프라 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로, 자산 관리, 자동화, 결제, AI 등 다양한 도메인의 서비스들이 세이프의 검증된 보안성과 모듈성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통합된 온체인 경험을 제공한다.
[캘빈, 변주웅] 세이프(Safe)의 여정은 2017년 노시스(Gnosis)의 ICO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내부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암호화폐 시장에는 대규모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솔루션이 부족했고, 이에 노시스 팀은 멀티시그 지갑의 PoC를 개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후 노시스 멀티시그로 오픈소스화되었고, ICO 열풍 속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빠르게 채택하면서 현재는 멀티시그 지갑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2018년, 단순한 멀티시그 지갑을 넘어 더 확장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시스 세이프가 출시되었고, 2022년에는 노시스에서 독립하여 세이프 프로젝트로 분사되었다. 이러한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세이프는 오늘날 블록체인의 소유권 레이어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현재 세이프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예치 컨트랙트 다음으로 많은 약 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최대 규모의 DeFi 프로토콜들의 TVL을 크게 상회할 뿐만 아니라, 바이낸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앙화 거래소(CEX)의 예치량과 맞먹거나 뛰어넘는 수치이다. 세이프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로, USDC 전체 발행량의 약 3.4%, 크립토펑크 NFT의 9.7%가 보관되어 있다는 점 또한 세이프가 크립토 생태계에서 얼마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이다.
이러한 신뢰는 실제 거래 활동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1분기에만 Safe를 통해 처리된 총 거래량이 1,896억 달러에 달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65%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한 거래량은 262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무려 442% 급증하여, Safe가 단순한 자산 보관을 넘어 DeFi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이프의 진정한 강점은 단일 제품이 아닌 광범위한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나, 세이프는 현재에도 기반 프로토콜로서 수많은 어플리케이션과 프로토콜의 토대가 되고 있다. 월드코인의 무료 신원 증명 시스템부터 폴리마켓의 분산형 예측 시장까지, 200개 이상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세이프의 인프라 위에 구축되어 있다.
또한 세이프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은 단순히 세이프의 기술을 차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이프 생태계 내에서 상호 연결되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이프 앱스토어에 등록된 120개 이상의 DeFi 애플리케이션들은 세이프 월렛 인터페이스 내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어, 사용자는 자산을 이동하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통합성은 2024년 3분기부터 도입된 네이티브 스왑 기능에서도 나타나는데, 이 기능은 2025년 1분기에만 7억 5천만 달러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88만 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창출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세이프의 광범위한 도입은 세이프가 더 이상 단순한 멀티시그 지갑이 아닌, Web3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세이프는 기업, DAO, 기관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FTX 사태와 같은 중앙화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신뢰 위기 이후, 자산을 직접 관리하면서도 다중 서명 기능을 통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세이프의 가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Web3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세이프와 같은 통합 인터페이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이프는 단순히 자산을 보관하는 도구를 넘어,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서 Web3 경험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