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로 실망한 이더리움, 숏스퀴즈 후 롱포지션 공격받다

하루 3.7억 달러 증발…ETH 청산만 1.5억 달러, 레버리지 ‘붕괴 신호’
7월 21일 오전 11시 45분 기준,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대규모 청산 폭탄에 휩싸였습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시장에서 총 3억 7,061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으며, 이 가운데 이더리움(ETH) 단일 종목 청산 규모는 1억 5,029만 달러로 전체의 40%를 넘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ETH 숏 포지션 청산액이 9,879만 달러에 달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가격 반등 과정에서 숏 포지션이 대거 손절됐음을 의미하며, 청산 자체가 가격을 밀어올리는 구조가 반복됐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롱 포지션 청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같은 시간 ETH 롱 청산액은 5,150만 달러로, 상승 피로에 따른 되밀림 구간에서 반대로 진입한 롱 포지션이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과적으로 ETH는 단 하루 만에 롱·숏 양방향 모두에서 대규모 손절이 동시에 발생한 종목으로 기록됐습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총 4,15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은 1,739만 달러, 롱은 2,411만 달러였습니다. 가격보다 포지션 과잉 자체가 청산의 주요 원인임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시장은 ‘양방향 레버리지 과잉’…청산 트리거가 바뀌는 흐름
이날 전체 청산 중 숏 포지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6%, 롱은 44%였습니다. 숏 스퀴즈 이후 상승 흐름을 따라잡으려던 롱 포지션들이 다시 손절되는 순환 구조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장세에서 고레버리지 포지션이 시장에 휘청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TH는 이날 3.43% 상승하며 전반적인 반등 흐름을 주도했지만, 레버리지 과잉이 가격 자체보다 더 위험하다는 점이 청산 데이터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가장 큰 단일 청산 역시 ETH/USDC에서 발생한 5.06M(약 506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