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파이낸스(HUMA), 스테이킹 보상 프로그램 개시…10배 페더 지급

탈중앙 금융 프로토콜 후마파이낸스(HUMA)가 자체 토큰 HUMA의 스테이킹 보상 시스템을 정식 도입했다. 스테이킹 참여자에게는 최대 10배에 달하는 보상 ‘페더(Feather)’가 지급되며 기존 보상 구조와 유동성 공급자(LP) 보상 체계도 함께 개편됐다.
후마파이낸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HUMA 토큰 스테이킹 보상이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 공개된 초기 보상 조건에 따르면 스테이킹에 참여한 사용자에게는 한시적으로 기존 대비 10배의 페더가 제공된다. 이는 오는 8월1일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정책에 따라 변경될 예정이다.
기존 스테이커는 아무 조건 없이 7월까지 10배 보상을 받는다. 이후에도 10배 보상을 계속 받으려면 8월1일까지 ‘14일 언스테이킹 쿨다운’에 동의해야 한다. 이때까지 동의하지 않으면 보상은 1배로 낮아지며 향후엔 이 옵션도 사라질 예정이다.
스테이킹 참여자는 페더 보상 외에도 △프로토콜 거버넌스 참여 △LP 포지션 보상 배수 증가 △한정 캠페인 우선 접근권 △에어드랍 및 파트너 보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스테이킹 보상은 “스테이킹 팩터 × 스테이킹 HUMA 토큰 수량 × 글로벌 변수 α” 공식에 따라 산정된다. 초기 스테이킹 팩터는 10이고 초기 α 값은 HUMA 토큰의 최근 한 달 평균 가격 역수인 20으로 설정돼 있으며 모두 향후 거버넌스를 통해 조정될 수 있다.
스테이킹 참여자에 대한 리워드는 에어드랍 계산에도 반영된다. LP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아도 스테이킹만으로 페더를 획득할 수 있으며, LP와 스테이킹 활동을 모두 수행한 사용자는 보상을 중복해 받을 수 있다.
장기 보유자를 위한 뱅가드(Vanguard) 등급 제도도 신설됐다. 해당 등급은 일정 수량 이상의 HUMA를 스테이킹하고 최소 6개월 이상 유지한 사용자에게 부여된다. 에어드랍을 받은 경우 받은 수량에 따라 스테이킹 조건이 다르다. △10만개 미만은 전부 스테이킹해야 하고 △10만~20만개는 10만개 △20만개를 초과한 경우 그 절반을 스테이킹하면 된다. 에어드랍을 받지 않은 사람은 10만개 이상을 새로 사서 스테이킹해야 자격을 얻는다.
뱅가드 등급 보유자는 LP 보상 배수에 추가 가중치를 적용받으며 후마파이낸스 디앱(dApp)에서 전용 뱃지를 받을 수 있고 앞으로 열릴 캠페인에서도 우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후마파이낸스 초기 유동성 제공자(OG LP)는 기존처럼 1.2배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지위를 유지하려면 후마파이낸스에 100달러(약 13만원) 이상 예치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LP 보상액은 총 5개 요인을 반영해 계산된다. △LP 락업 기간 △스테이킹 수량 △OG LP 여부 △뱅가드 등급 보유 여부 △프로모션 부스트 등이다. 각각의 항목은 최소 1배부터 시작해 곱셈 방식으로 보상이 늘어난다.
하지만 너무 큰 보상이 일부 사용자에게 몰리지 않도록 수학적 제한이 걸려 있다. 보상은 탄젠트 하이퍼볼릭(tanh) 함수로 조절돼 최대치가 정해진다. 뱅가드와 OG LP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 최대 22.5배, 그 외는 최대 20배까지만 받을 수 있다.
스테이킹한 HUMA 수량이 많을수록 LP 보상도 함께 올라간다. LP 토큰 수량과 비교해 얼마나 많은 HUMA를 스테이킹했는지가 기준이다. 예를 들어 후마파이낸스의 LP 토큰인 PST 1000개를 갖고 있다면 HUMA를 3000개 이상 스테이킹할 경우 LP 보상 배수는 최대치인 2배로 고정된다. 그 이상 스테이킹해도 LP 보상 배수는 더 올라가지 않는다.
후마파이낸스는 스테이커에게 에어드랍 외에도 생태계 캠페인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 지난달 5일 진행된 첫 번째 예치 기회에선 스테이커들이 일반 참여자보다 하루 먼저 10만달러(약 1억3568만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때 개인당 최대 예치 가능량은 ‘스테이킹한 HUMA 토큰 ÷ 25’로 제한됐다.
후마파이낸스 측은 “장기적으로 스테이킹과 LP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프로토콜 성장과 사용자의 실질 보상이 함께 커질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다”며 “커뮤니티 피드백을 반영해 향후 추가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