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리스크 해소한 소닉랩스, 세계 시장 확장 박차

고성능 EVM(이더리움 가상머신) 호환 레이어1 블록체인 ‘소닉(Sonic)’이 법적 리스크를 털어내고 글로벌 시장 확장과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닉랩스는 최근 세계 최대 디파이(탈중앙금융) 플랫폼 ‘1인치(1inch)’와 협력하기로 했다. 사용자들은 소닉 네트워크를 선택하면 15개 이상의 DEX(탈중앙거래소) 중 가장 빠르고 저렴한 경로로 토큰을 교환할 수 있다. ‘패스파인더’ 프로그램이 최적 경로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MEV(최대 추출 가치)로 인한 수수료 손실도 방지한다. 1인치는 하루 평균 거래량 4억달러를 기록하는 글로벌 1위 디파이 플랫폼이다.
앞서 소닉랩스는 AI 기반 디파이 비서 ‘헤이 아논(Hey Anon)’에도 40만달러를 투자했다. 헤이 아논은 텍스트 명령만으로 브리징, 스왑, 스테이킹, 대출 등의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최근 시가총액 약 5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업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소닉랩스는 이밖에도 온·오프체인 데이터 분석 대시보드 ‘카이토(Kaito)’와의 통합도 진행해 커뮤니티 보상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소닉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거침없는 행보 뒤에는 그간 발목을 잡아온 사법 리스크가 해소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안병익 식신 대표가 제기한 상고를 기각하며 소닉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원고 주장은 이유없음이 명백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도 지난해 6월 같은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2022년 “ICO 자문 보수로 팬텀(리브랜딩 전 소닉) 코인 1억 9800만개를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항소를 전부 기각했다. 재판부는 “해당 자문계약은 ‘일의 완성’을 전제로 한 도급계약인데, 원고가 백서 작성·기술 검증 등 핵심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원고가 약속한 ‘라케시스 프로토콜’ 설계와 백서 작성 등을 이행하지 못했고 일부 내용은 표절까지 드러났다. 소닉은 토큰을 줄 의무가 없으며 오히려 계약 해제 통보는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소닉랩스 관계자는 “법적 문제를 털어낸 소닉랩스는 이제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만 집중하며 더욱 빠르게 성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협력과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블록체인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