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ETF, 6월 동안 계속된 순유입

6월 마지막 거래일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신호를 보였다. 단기적인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멈추지 않으며, 현물 시장 유동성과 투자 심리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는 1억200만달러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하며 16거래일 연속 자금 유입세가 이어졌다. 종목별로는 블랙록(BlackRock)의 IBIT가 1억1230만달러 순유입으로 유입세를 이끌었다. 반면, 피델리티(Fidelity)의 FBTC, 그레이스케일의 GBTC 등 주요 상품에서는 유출입이 발생하지 않았다.
아크인베스트먼트에서만 1020만달러의 소규모 순유출이 있었지만 IBIT의 유입이 이를 상쇄했다. 이로써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유입액은 489억5400만달러에 달하며, 6월 하루 평균 1억334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꾸준히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서도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났다. 30일 기준으로 3180만달러 순유입이 발생해 이틀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고, 블랙록의 ETHA가 610만달러, 피델리티의 FETH가 257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그레이스케일의 ETHE를 포함한 다른 주요 종목들에서는 유출입이 없었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누적 유입액은 422억8800만달러, 하루 평균 1800만달러 수준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26일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그레이스케일 매도 압력이 해소된 이후 재유입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현물 ETF를 통한 장기 포지션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의 순유입 지속이 단기 가격 변동성이 이어지는 구간에서도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현물 시장의 유동성과 매수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저점 매수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