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500달러 돌파 임박…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 지속

6월 내내 박스권을 형성했던 이더리움(ETH) 시장에서 장기 보유자들의 강력한 매수 움직임이 포착됐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6월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s, LTH)들은 지속적으로 이더리움을 매집했다. 이 같은 누적 매수는 가격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향후 강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최근 며칠 간 변동성을 겪으면서도 24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2,200~2,800달러 사이에서 형성된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횡보 흐름 속에서도 장기 보유자의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6월 셋째 주에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를 통해 기관들이 새로 매입한 이더리움은 10만6,000개에 달했다. 이는 7주 연속 순유입세가 이어진 것으로, 이더리움 가격이 2,200달러에서 2,500달러로 반등하는 흐름과 맞물려 나타난 결과다. 기관 자금의 유입은 시장 신뢰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ETH는 2,500달러 저항선을 앞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200일 단순이동평균(SMA)인 2,170달러 위에서 거래 중이다. 단기 저항선으로는 50일 SMA(2,507달러)가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적 지표는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에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2,500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금리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유동성 변동성 등 거시경제 변수는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처럼 외부 여건이 복합적인 상황에서도 장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이더리움에 대한 중장기적 신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암호화폐 전문매체는 “가격 조정기 속에서의 누적 매수는 이후 상승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