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동향] 미국 증시 강세에도 비트코인 하락세…약 1억 4600만원에 거래

미국 증시가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다른 주요 디지털자산들은 오름세를 보이며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무역 정책과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이 비트코인 가격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1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41% 하락한 1억45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1.15% 내린 10만7123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인데스크20 지수는 3.23% 상승했다. 엑스알피(XRP)와 솔라나(SOL)가 각각 1.15%, 1.21% 상승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는 약 6223만달러(약 842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약 69%가 숏(매도)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 청산 규모는 2억7183만달러(3680억원)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 10만달러를 돌파한 뒤 수개월째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 달리 외부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새로운 변수들이 시장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진단이다.
시장은 당분간 미국의 무역 정책을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다. 관세가 높아지면 수입물가 상승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월부터 5월까지 2.3% 아래로 유지됐으나, 그 전에 연준 목표치를 웃돌았다. 관세 인상의 영향도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고 있다.
무역 정책과 인플레이션 등 외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 시장도 명확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금리 인하 여부, 글로벌 유동성 흐름 등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올든 설립자가 강조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에도 자금 유입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3% 오른 4만4094.7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52% 상승한 6204.95에, 나스닥지수는 0.47% 오른 2만369.73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자산 전문지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인식돼 왔다고 설명하며, 여러 요인의 복합 작용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66점(탐욕)으로 전날(68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세가,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경향이 높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