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 멀티체인 수익 분배 기능 정식 출시

노블(Noble)은 6월 11일, 자사의 스테이블코인 USDN(노블달러)에 ‘조합가능한 수익(Composable Yield, 컴포저블 일드)’ 기능을 정식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USDN 보유자가 수익을 단순 수취하는 수준을 넘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나 프로토콜 운영자가 그 수익의 흐름을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노블은 이날 v10.0.0 버전을 공식 출시하며 “IBC 및 하이퍼레인(Hyperlane)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이제 USDN을 통합하고, 발생하는 수익이 어디로 배분될지 직접 지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USDN은 미국 단기 국채에 103% 담보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연 4.1% 내외의 수익률이 자동 발생하는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이다. 사용자는 별도 조치 없이 보유만으로 이자에 해당하는 수익을 받을 수 있으며, 2025년 6월 기준 1억700만 달러 이상이 발행됐다. 2만5000개 이상의 지갑이 생성됐고, 실제로 7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이 사용자에게 지급됐다.
이번에 도입된 ‘컴포저블 일드’는 USDN 수익을 어떤 주소로, 어떤 조건으로 배분할지를 개발자나 운영자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BTC 스테이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바빌론(BABY), 익명성 풀 참여자에게 수익을 주는 나마다(Namada), USDC 통합 수익형 자산을 만든 오스모시스(Osmosis) 등이 초기 적용 사례다.
수익 흐름은 온체인에서 자동으로 실행된다. 노블 체인은 자체 이자 인덱스를 기준으로 수익을 계산하고, 설정된 주소로 해당 금액만큼의 신규 USDN을 민팅해 전송한다. 이 과정은 IBC나 하이퍼레인을 통해 다중 체인으로 확장 가능하며, 개발자는 스마트컨트랙트, 멀티시그, DAO 금고 등 원하는 수령 주소를 설정하면 된다.
특히 하이퍼레인을 사용하는 경우, 전체 담보 비율에 따라 수익을 비례 배분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체인 간에도 USDN의 수익 흐름이 끊김 없이 연동된다.
노블 측은 “기존 스테이블코인이 중앙 발행자에 의존해 이자 구조를 정했다면, USDN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설계됐다”며 “수익의 방향성과 구조를 프로젝트와 커뮤니티가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USDN은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드문 구조인 이자 발생, 프로그램 가능, 담보 확인 가능(103% 담보) 구조를 갖췄으며, 수익률은 미국 단기 국채 기반으로 실현된다. M^0 프로토콜의 감사와 담보 확인을 통해 안정성도 확보했다.
노블은 향후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USDN의 조합형 수익 구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문서 및 연동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뉴트론(Neutron), 코리움(Coreum), 오로라(Aurora/Near), 이니시아(INIT)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컴포저블 일드는 단순한 기술 기능을 넘어서, 스테이블코인의 수익 구조와 배분 권한을 커뮤니티에 되돌리는 새로운 재정철학의 구현이다. 노블은 “컴포저블 일드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이며, 창의적이고 주권적인 금융 생태계를 위한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