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소식] 오픈AI, 구글 클라우드로 AI 인프라 확장

오픈AI가 인공지능(AI) 모델 학습 및 운용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에서 구글로 손을 뻗은 첫 사례다.
로이터는 10일 양사가 수개월간의 논의 끝에 지난달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그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아래 애저 클라우드를 독점적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AI 연산 수요 폭증으로 인해 인프라 다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회사는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외에도 자체 AI 칩 개발 및 코어위브, 오라클과 대규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구글 클라우드는 오픈AI의 모델 학습 및 추론을 위한 서버를 제공하게 된다. 챗GPT의 등장으로 검색 사업에 위협을 받던 구글에게는 ‘뜻밖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 측은 최근 “AI 경쟁이 승자 독식 구조는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재 양사는 투자 조건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분 재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챗GPT 출시 이후 언어 모델 학습 및 실시간 응답 처리 등 폭발적인 컴퓨팅 수요를 경험하고 있으며, 6월 기준 연 환산 매출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 원)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처럼 빠른 성장 속에서 컴퓨팅 자원의 확보는 오픈AI의 지속 성장에 핵심 조건이 되고 있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협약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