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아프리카 블록체인 금융 확장 위해 시가디지털에 투자

테더(Tether)가 아프리카 블록체인 금융 솔루션 기업 시가디지털(Shiga Digital)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협력은 아프리카 지역의 온체인 금융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 접근성 개선에 나서는 테더의 행보 중 하나다.
시가디지털은 가상계좌, 장외거래(OTC), 외환(FX), 자금 관리 등 아프리카 기업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더의 이번 투자는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T를 활용해 △국경 간 결제 △글로벌 유동성 접근 △외환 거래를 지원한다. 특히 아프리카 내 오일·가스 등 기존 산업과의 연결뿐 아니라 프리랜서 등 독립 계약자들의 외화 수령 환경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금융 자유는 특권이 아닌 기본권’이라는 철학 아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디지털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전통 금융의 민주화를 추구하며, 기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했던 수많은 개인과 기업을 글로벌 경제로 끌어들이고 있다.
아프리카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분위기다. 모로코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규제 초안을 준비 중이며, 각국 정부와 기업은 디지털 자산을 △국경 간 결제 △가치 저장 수단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테더와 시가디지털 간 협력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다.
테더의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혁신의 핵심”이라며 “시가디지털과의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 기업에 금융 접근성과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디지털의 최고경영자 아비올라 쇼그베니(Abiola Shogbeni)는 “미래 화폐는 탈중앙화될 것이며, 비트코인이 글로벌 기본 통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일상 결제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자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수요에 따라 자산의 자기보관(self-custody)이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가디지털은 사용자가 USDT로 실생활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온체인 게이트웨이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현지 통화로 환전(off-ramp)할 필요 없이 국경을 넘어선 거래가 가능해진다. 테더는 이번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적 도입을 가속화하고, 아프리카에서의 스테이블코인 확산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