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뉴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 5.14%로 상승 … 2007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14%까지 오르며 2007년 최고치인 5.18%에 근접했다. 이는 거의 20년 만에 처음 보는 수준으로, 월가의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금리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한 직후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혁안이 금리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 하락해 8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S&P 500 지수도 1% 이상 하락하며 4월 초 이후 이어진 반등세가 주춤했다. JP모건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루 10bp 이상 상승한 사례는 지난해 총 11번이며, 이 중 7번은 S&P 500 지수가 평균 0.8% 하락했다.
국채 금리 급등은 미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채권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4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689%로 상승했고, 독일의 30년 만기 금리도 12bp 이상 급등했다. 이에 비해 인도와 중국은 장기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장기 국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혁안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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