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이더리움 20% 급등…암호화폐 시장 과열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를 회복하고, 이더리움(ETH)이 하루 만에 20% 이상 급등하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전일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고 미결제약정(Open Interest)과 강제 청산 규모도 급격히 늘어났다.
9일 오전 10시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은 전일 대비 6.03% 오른 10만2,70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671억 달러로 하루 만에 3.4% 증가해 상승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CME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이어졌으며, 5월물은 1.54% 상승해 10만 3,350달러에 마감했다. 이더리움은 21.57% 급등해 2199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2651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더리움 미결제약정은 하루 만에 19.86% 급증했다.
24시간 기준 파생상품 거래량은 3929억 달러로 전일 대비 100.38%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유동성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은 1312억 달러로 하루 사이 9.53% 증가했으며, 옵션 시장의 미결제약정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거래소에서의 펀딩비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Fear & Greed Index는 73을 기록해 ‘탐욕(Greed)’ 구간에 진입했으며,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3.54%로 하락한 반면, 알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이 기대된다. 상위 트레이더들은 롱 비중이 늘어나 상승 지속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숏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이 완전히 낙관적이지 않아 중간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