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 기관 매수세로 뒷받침…데리빗 옵션 시장의 신호

BTC, 11만 달러 콜옵션 매수 활발…기관의 강한 상승 기대감 반영
비트코인(BTC)의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인 데리빗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크게 늘고 있다
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데리빗은 최근 BTC 옵션 시장에서 눈에 띄는 ‘강세 흐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히 6월과 7월 만기 11만 달러 행사가 콜옵션 매수, 9월 말 14만 달러 콜옵션 매수와 연말 17만 달러 콜옵션 매도 조합인 캘린더 스프레드 거래가 활발하다. 이는 BTC 가격이 중기적으로 14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하는 포지션이다.
BTC는 현재 10만 4000 달러를 돌파하며 4월 초 저점 대비 약 40% 가까이 회복한 상태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 소식과 현물 ETF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적 분석도 추가 상승 여지를 시사한다.
이더리움(ETH)도 급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2일간 30% 넘게 올라 2411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기술적으로도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강세 신호다. 이에 따라 데리빗에서도 2400달러 콜옵션과 2600~2800달러를 겨냥한 장기 콜 스프레드 매수가 급증하고 있다.
옵션 시장은 가격 방향성과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다. 특히 고행사 가격의 콜옵션 매수는 상승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을 때 나타나는 패턴이다. 데리빗의 자료는 비트코인 시장이 단기 기술적 반등을 넘어 기관 주도로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동시에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옵션 시장의 신호는 당분간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