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정상, 미중 무역 갈등 속 긴밀한 협력 과시

중러, ‘트럼프 2기’ 첫 정상회담…서로 ‘동지’ 부르며 친밀감
시진핑, ‘다자주의’ 강조하며 美 간접비판…푸틴은 美겨냥 공세 자제
미국의 글로벌 패권주의에 맞서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직접 만나 양국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시 주석을 만나 “친애하는 동지”라고 불렀고, 시 주석도 푸틴 대통령에게 “나의 오랜 동지”라고 화답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 80주년을 계기로 나흘간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이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서방과 대립하는 러시아에 직접 방문, 강력한 지지와 연대를 대외에 과시했다.
그는 2013년 3월 중국 국가주석 첫 해외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뒤 올해 11번째 방문이다.
두 정상은 그간 40여 차례 만났으며 작년에만 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에서 세 번 마주 앉으며 밀착을 과시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 이어 공식 오찬과 티타임 및 시 주석의 국빈방문 일정 동안 민감한 사안을 더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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