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GENIUS 법안 표결 앞두고 주목 받는 USD1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가 최근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가운데, 오늘 미 상원이 역사적인 ‘GENIUS 법안’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표결 결과가 미국 내 디지털 자산 규제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신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처음엔 초당적 지지를 받았던 이 법안은 점차 민주당 내에서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USD1(World Liberty Financial USD)이 잠재적 이해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USD1은 현재 21억2000만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페이팔의 PYUSD와 테더골드(Tether Gold)를 앞질렀다.
현재 USD1은 세계 5대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DAI, USDS, sUSDS를 별개 토큰으로 간주할 경우 USD1의 순위는 세계 7위로 조정될 수 있다. 이들 토큰은 동일한 담보 메커니즘을 공유하지만 기술적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USD1은 2025년 3월 트럼프 가족 소유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에 의해 발행됐다. 아부다비 기반 MGX의 20억 달러 투자 이후 급격히 성장했으며, 투자금은 바이낸스와의 계약을 체결하는 데 사용됐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파장이 이어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USD1의 대부분이 BNB 체인 상에서 발행된 점도 이 토큰의 급속한 성장에 주목을 끌고 있다. USD1은 발행 초기 1억2800만 달러 규모에서 단 몇 주 만에 21억 달러를 초과하며 현재 5대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의 스테이블코인 급성장은 GENIUS 법안 표결을 앞두고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기 위한 주요 입법으로 △준비금 규정 △라이선스 발급 △준수 의무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USD1과 트럼프 및 아랍에미리트(UAE) 자본 간 연계가 노출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민주당 의원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상원은 이번 주 이런 부패를 조장하는 암호화폐 법안을 통과시켜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GENIUS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라는 본래 목적을 넘어 정치적 이익 도구로 악용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GENIUS 법안 표결은 곧 상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결과는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경로를 결정짓는 동시에, 트럼프의 스테이블코인이 시장과 정치에서 지속적인 자리를 확보할지, 혹은 입법에 의해 좌초될지를 판가름할 것이다.
USD1이 BNB 체인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국내외 시장뿐 아니라 정치 무대에서도 주요 플레이어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필요한 법적 장애물을 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