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완화, 관세 전쟁 강화 우려... "변동성 대비 필요"

The 뉴스·25/03/14 12: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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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우려되는 암호화폐 시장 (출처: CoinTelegraph)

비트코인(BTC)이 다시 한번 급락세를 보이며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약 3.1%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확산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 확대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전날인 13일 미국 CPI 발표 직후 8만 4,000달러까지 반등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2.9%를 소폭 하회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반등은 하루 만에 무너졌다. 무역 전쟁 우려가 시장의 분위기를 다시 가라앉힌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거래 정보 웹사이트 '더 코베이시 레터'의 분석을 인용해 "만약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되었다면 미국 증시가 급등했어야 했지만, 실제로 증시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히려 무역 전쟁을 지속하거나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장 해석으로 이어졌다.

특히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이 잡힌 지금을 기회 삼아 무역 전쟁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시장은 더욱 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측은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의 시선에서도 드러났다.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조쉬 레이저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최근 인터뷰 내용을 종합해볼 때, 연준은 이미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비트코인 하락은 단순히 무역 전쟁 우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연준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관세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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