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핀테크 투자 2017년 이후 최저… 올해는 암호화폐·AI 중심으로 반등 전망
글로벌 핀테크 회수시장 동향 (출처: 삼정KPMG)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 규모가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는 암호화폐와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가 13일 발표한 '글로벌 핀테크 2024 투자 결과 분석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은 956억 달러(4639건)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투자 집중도가 미국(56.2%), 영국(11.0%), 캐나다(10.5%)에 쏠리며 전체 투자액의 77.2%를 차지해 투자 집중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침체로 인해 핀테크 기업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핀테크 기업의 투자 회수 규모는 373억 달러로 전년(285억 달러)보다 증가했으나, 회수 거래 건수는 2022년 399건에서 지난해 367건으로 줄었다.
또한 글로벌 핀테크 기업의 인수·합병(M&A) 거래 규모도 2023년 602억 달러에서 496억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규모는 2022년 87억 달러에서 2023년 91억 달러로 증가하며 반등의 신호를 보였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관련 규제 완화와 전략적 자산 비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과 자산 토큰화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핀테크 시장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호 삼정KPMG 핀테크 산업담당 파트너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와 자금 조달 비용 감소로 인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 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특히 생성형 AI,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토큰증권, 암호화폐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