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美 CPI 발표 앞두고 5가지 시나리오 제시…"시장 변동성 주의"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금융 시장 (출처: Forage)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JP모건 트레이더들이 시장 반응에 대비해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CPI 결과는 시장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CNBC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식품·에너지 제외)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이 전망됐다.
이에 JP모건 트레이더들은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다음과 같은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1. 근원 CPI 0.33% 이상 상승 (확률 5%)
- 시장 반응: S&P 500 지수 1.5%~2.5% 하락
- 분석: JP모건은 이를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따른 '꼬리 위험(tail risk)'으로 판단했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시장에 부정적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2. 근원 CPI 0.28~0.32% 상승 (확률 25%)
- 시장 반응: S&P 500 지수 1%~1.5% 하락
- 분석: 지난 1월(0.3% 상승)보다 다소 둔화된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3. 근원 CPI 0.24~0.28% 상승 (확률 40%)
- 시장 반응: S&P 500 지수 0.5% 하락~1% 상승
- 분석: JP모건은 이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시장은 다양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4. 근원 CPI 0.2~0.24% 상승 (확률 25%)
- 시장 반응: S&P 500 지수 0.5%~1% 상승
- 분석: 비교적 긍정적인 수치로 해석되며,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5. 근원 CPI 0.19% 이하 상승 (확률 5%)
- 시장 반응: 시장에 비둘기파적 충격 발생
- 분석: 주거지 물가와 근원 상품 가격이 디플레이션으로 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JP모건은 이 경우도 '꼬리 위험'으로 분류했으며, 시장은 예상치 못한 긍정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CPI 발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흐름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투자자들의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과 맞물려 암호화폐, 주식, 채권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CPI 수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날 경우,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JP모건이 제시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참고해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한국시간으로 12일 밤 9시 30분, CPI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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