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하락세 지속 속 롱 포지션 비율 증가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반등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리플랩스(Ripple Labs)의 네이티브 토큰 XRP는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온체인 분석업체 코인글라스(Coinglass)의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에서 XRPUSDT의 롱/숏 비율은 현재 2.80을 기록하며, 이는 롱 포지션이 숏 포지션보다 압도적으로 많음을 시사한다. 특히, 바이낸스의 주요 XRP 거래자 중 73.6%가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26.4%는 숏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의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XRP 가격은 2.5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6.50% 이상 하락했다. 이와 함께 거래량도 65%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참여가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XRP는 최근 반등 중 형성된 핵심 지지선인 2.60달러를 유지하지 못한 채 하락했으며, 만약 2.50달러 이하에서 일봉 마감을 할 경우 추가적으로 25% 하락하여 1.95달러 지지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 지표도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 상대 강도 지수(RSI)는 현재 38로 약세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음을 암시하며, 200일 지수 이동 평균(EMA)은 여전히 가격 아래에 위치해 상승세의 전환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주요 청산 구간은 2.47달러와 2.75달러 부근으로 나타났다. 만약 XRP가 2.47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경우, 약 2,268만 달러 상당의 롱 포지션이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2.75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약 9,9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될 전망이다.
온체인 데이터와 기술적 분석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현재 매수세가 약화되고 숏 포지션이 점차 우위를 점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XRP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