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블록 크기, 인스크립션 채택 시 최대 4MB까지 확장 가능
비트코인의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 이후 블록 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앞으로 더 확장될 여지가 있다고 밈풀 리서치(Mempool Research)가 분석했다고 4일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밈풀 리서치가 2월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평균 블록 크기는 약 1.5메가바이트(MB) 수준이지만, 인스크립션 기술이 광범위하게 도입될 경우 최대 4MB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인스크립션은 블록 내 임의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를 활용하면 블록 크기를 더욱 확장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블록 크기는 네트워크 확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이에 반해 솔라나(Solana)는 블록당 이론적으로 최대 128M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고 솔라나 재단은 설명했다.
2021년 탭루트 업그레이드 이후, 일부 비트코인 블록에서는 최대 2.4MB까지 데이터를 저장한 사례가 있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블록의 최대 크기가 4MB에 이를 수 있으며, 블록체인 전체 데이터 용량이 2026년 말에는 1테라바이트(TB)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예상으로는 2027년 중반에서 2029년 사이에 1TB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원래 단순한 P2P 결제 시스템으로 설계됐지만, 2021년 탭루트 업그레이드 이후 다양한 형태의 토큰 발행, NFT 생성 등 보다 복잡한 기능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네이티브 탈중앙화 거래소(DEX) 및 레이어 2 확장 솔루션들이 등장하며 네트워크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관의 비트코인 채택이 가속화되고 디파이(DeFi) 생태계가 발전함에 따라 2025년에는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가 주요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더 많은 블록 공간을 제공하는 네트워크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9월에는 데이터 가용성에 특화된 레이어 1 네트워크 셀레스티아(Celestia)가 블록 크기를 1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하는 기술적 로드맵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