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급락 후 대규모 매수 유입… ETF 거래량도 급증
이더리움이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로 급락한 월요일, 대규모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4일(현지시간) 인투더블록 데이터를 인용해, 전날(월요일) 약 10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루 기준으로 2024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유출이다.
인투더블록은 텔레그램을 통해 “트레이더들이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이더리움을 적극적으로 축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일 이더리움 가격은 시장 유동성 악화와 트레이더들의 선물 포지션 청산으로 인해 일부 거래소에서 2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반등이 나타났지만, 전체적인 시장 심리는 여전히 약세로 평가된다.
울트라사운드머니(UltraSound.Money)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지속되던 디플레이션 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도 급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요일 하루 동안 9개 이더리움 ETF에서 총 15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전체적인 이더리움 ETF의 자금 흐름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투자 리서치 업체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이날 ETF 순유입액은 836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전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추가 매수를 권장하는 글을 게시하며,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주장했다. 이 트윗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약 2900달러까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