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부펀드 설립 공식화…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 주목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3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의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재정 건전성 강화, 세금 부담 경감, 그리고 미국 경제의 장기적 안정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국부펀드를 통해 글로벌 경제 리더십을 확대하고 미래 세대의 경제적 안전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와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은 향후 90일 이내에 펀드의 자금 조달 방법, 투자 전략, 관리 체계 및 법적 검토 사항을 포함한 종합적인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행정명령에는 비트코인(BTC)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으나,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은 국부펀드가 비트코인 투자를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인물인 루트닉과 베센트를 주요 책임자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분석가 조 콘소르티는 트럼프가 국부펀드 운영을 맡길 인물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암호화폐 분석업체 Apollo Stats의 공동 창립자 토마스 파러는 미국 국부펀드의 운용 자산이 최대 5조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만약 전체 자산의 10%를 비트코인에 할당한다면 5,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암호화폐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국부펀드가 2025년 7월 이전에 비트코인에 투자할 확률을 약 14%로 평가하며, 일부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함을 시사했다.
이번 국부펀드 설립은 미국의 재정 운영 방식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며,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에도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