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급등락, 고래들의 시장 개입 가능성 제기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는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이자 컨센시스(ConsenSys) CEO인 조셉 루빈(Joseph Lubin)이 최근 이더리움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대해 "고래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은 전날 약세장에서 2,900달러에서 2,12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빠르게 반등하며 하루 만에 26% 상승하는 등 이례적인 가격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등락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세 정책에 따른 시장 불안과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루빈은 이 같은 가격 움직임에 대해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며, 결국 가격은 다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투자자들이 시장의 불확실성과 부정적인 분위기를 이용해 개인 투자자들을 흔들어내고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Hsaka 또한 "ETH 가격 하락은 단순한 투자 심리 때문이 아니라, 대형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대규모 매도 주문(스푸핑)을 통해 초보 투자자와 리스크 관리자를 유도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는 인위적인 매도 압력을 가한 후 낮은 가격에서 매수해 이익을 취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 커뮤니티 사용자가 "왜 이더리움만 이런 조작의 대상이 되는가?"라고 묻자, 루빈은 "은행 강도가 왜 은행을 노리는지 생각해보라"며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근거 없는 FUD(공포, 불확실성, 의심)가 확산되면서 ETH가 주요 타깃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트레이더 펜토시(Pentoshi)는 "지난 3년간 이더리움의 성과가 비트코인보다 부진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이 장기적인 시장 조정 과정의 일부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2,70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9만 3,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유지하는 비트코인의 흐름과 함께 이더리움이 추가 반등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형 투자자들의 개입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