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펙트라 하드포크로 L2 네트워크 처리 용량 두 배 증가 예고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다가오는 펙트라(Pectra) 하드포크가 레이어2(L2) 네트워크의 처리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블롭(Blob) 타겟을 기존 3에서 6으로 확장하여 이루어질 예정이다. 블롭은 2024년 초 덴쿤(Dencun) 하드포크를 통해 도입된 대용량 데이터 패킷으로,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개선하고 비용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롭은 L2 확장성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다.
부테린은 최근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 회의(ACDE)에서 "확장성이 부족할 경우 사용자들이 이더리움 외의 다른 체인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보안성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블롭 공간 확대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이는 네트워크 활동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펙트라 하드포크는 3월에 예정되어 있으며, 여러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을 포함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검증자 스테이킹 한도 상향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지갑 기능 도입이 있다.
펙트라는 원래 20개의 개선 제안이 포함된 이더리움 역사상 가장 큰 업그레이드로 계획되었으나, 이후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부테린은 "블롭 용량이 33%만 증가해도 일부 EIP 세 개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효율적인 가치 제공을 강조했다.
최근 SNS를 통해 부테린은 블롭 타겟을 스테이커 투표로 결정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방식은 향후 하드포크 없이도 기술 발전에 따라 유연하게 확장성을 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