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에서 제외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에서 제외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큰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해 12월 국제통화기금(IMF)과 14억 달러 대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정책이 크게 변경됐다. 이 대출 계약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IMF와의 합의가 필요했기 때문에, 엘살바도르 의회는 지난달 29일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거나 채무를 지불할 의무를 없애는 내용의 법 개정을 통과시켰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법률상 법정통화로 규정되어 있지만, 엘살바도르 중앙은행 전 총재인 카를로스 아세베도는 "비트코인으로 지불을 원하면 거부할 수 있다면, 이는 비트코인이 진정한 법정통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법 개정은 비트코인에서 지불 수락 의무를 없애는 것과 동시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에서 제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에서는 미국 달러가 유일한 법정통화로 남으며, 비트코인의 사용 여부는 민간 부문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