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5년 유럽 중앙은행의 새로운 자산으로 자리잡을까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블록체인 전문가 피오렌조 만가니엘로(Fiorenzo Manganiello)는 유럽 중앙은행들이 2025년부터 비트코인(BTC)을 자산으로 비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인 '미카(MiCA, Markets in Crypto-Assets)' 도입 이후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대한 분석에 기반한 것이다.
만가니엘로는 제네바 비즈니스 스쿨 교수이자 LIAN 그룹 공동 창립자로, 미카 규제가 암호화폐 시장의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카의 규제 명확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비트코인을 금융 자산으로서 더욱 인정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변화가 중앙은행으로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서의 불안정성을 헤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새로운 자산 관리 전략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가니엘로는 "비트코인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 됐다"며 "2025년에는 일부 유럽 중앙은행들이 외환 보유고 다변화의 일환으로 비트코인을 비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카는 2024년 말 공식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유럽 27개국에 통일된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마련한다. 이는 이전에 각국이 개별적으로 적용했던 규제 방식을 단일화하여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사기 방지와 시장 투명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미카 도입 전에는 각국의 상이한 규제 체계로 시장의 혼란이 있었지만, 이번 규제는 유럽 전역의 암호화폐 산업에 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만가니엘로는 "미카가 전통적인 금융 기관과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것이며, 이는 결국 중앙은행들의 비트코인 수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유럽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비축하기 시작하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