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약한 회복세 이어져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멕시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된 관세 부과 유예가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지만,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은 상대적으로 회복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지난주 최고점에서 약 40% 하락하며, 이는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하루 청산 이벤트를 초래한 원인으로 꼽힌다.
2024년 2월 3일 이더리움의 가격은 2752달러에서 시작해 2080달러로 급락했으며, 이는 202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급락은 주말 동안 이어진 약세가 2월 3일까지 지속되면서 발생했으며, 일간 종가는 2024년 11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가능성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일으키며, 이더리움은 다른 암호화폐와 함께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수입품에 25%, 중국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캐나다는 미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로 대응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 물결이 일어나며, 청산이 이어졌고, 이더리움만 6억2600만 달러의 청산액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미결제 약정(OI)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많은 거래자들이 단기 반등을 예상하며 포지션을 줄였다. 75만 명 이상의 거래자가 청산되었고, 바이낸스의 ETH/BTC 거래에서는 256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청산 이벤트는 테라-루나와 FTX 폭락 사건과 비견되기도 했다.
비록 이더리움이 일시적으로 30% 회복하며 2700달러를 기록했지만, 그 회복이 완전한 반등을 의미하는지는 불확실하다. 이더리움은 현재 새로운 저점을 기록하면서, 시장 구조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매수자들은 신중하게 시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