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부펀드 설립 행정명령 서명… 암호화폐 포함 가능성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연방 국부펀드 설립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펀드가 암호화폐를 투자 자산으로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비트코인닷컴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과 함께 기자들 앞에서 “우리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국가 재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국부펀드(SWF)는 경제 안정화, 장기적 자산 운용, 인프라 개발 등 국가의 재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운영되는 기구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역시 이러한 정책을 도입하게 됐다.
특히 해당 펀드가 비트코인(BTC)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발표는 암호화폐 정책 수장인 데이비드 색스의 연설을 앞두고 이루어졌으며, 그는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국부펀드는 연방 및 지역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투자도 점차 일반화되는 추세다. 부탄의 드룩 홀딩스 & 인베스트먼트(DHI)는 2007년 설립 이후 국내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테마섹도 2018년부터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 역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코인베이스, 라이엇 플랫폼스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며 간접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국부펀드들이 암호화폐를 자산군으로 수용하는 흐름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은 워싱턴의 정책에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만약 새롭게 설립될 미국 국부펀드가 BTC와 같은 디지털 자산을 포함하게 된다면,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미국의 경제적 예측력과 기술적 민첩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설령 국부펀드에 암호화폐가 포함되지 않더라도, 멕시코 관세 일시 중지와 색스의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 선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