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 파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금융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부터 암호화폐 시장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하락세가 확산되며, 이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넘어서 글로벌 경제의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 캐나다, 중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무역 질서에 새로운 균열을 일으켰다. 미국 수입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역 규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관세 발표 직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2% 하락했고, S&P 500과 나스닥 선물도 각각 1.9%, 2.7% 급락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기술주와 소비재 업종이 큰 타격을 입으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시장 불안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92,000달러 선까지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20% 이상 급락해 2,400달러로 내려갔다.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도 각각 30% 가까이 떨어지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다. 이번 하락으로 하루 만에 10억 달러 이상이 청산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특성상 글로벌 금융 불안의 조기 경고 시스템 역할을 한다. 이번 관세 충격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급격한 매도세를 촉발하며 시장 전반에 '패닉' 심리를 확산시켰다.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금리는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키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이는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정책이 단기적인 충격을 넘어 장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위험 관리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