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중앙은행, 비트코인 준비자산 보유 가능성 언급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체코 중앙은행(ČNB)의 알레시 미흘 총재가 외환 보유고 다변화 방안으로 비트코인(BTC) 보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전통적인 준비자산의 대안으로 고려하는 추세와 맞물린다.
알레시 미흘 총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변화를 위해 소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방안이 ČNB의 7인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규모 투자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정책 기조가 급격히 변화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보고 미국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경제적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며, 암호화폐 지지자인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 등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를 방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위스는 금 보유량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를 위한 국민투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의 전 재무장관 크리스티안 린트너는 비트코인 도입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지에장 의원은 비트코인을 금융 준비자산으로 통합해 경제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조니 응 의원은 "미국이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을 도입하면 홍콩도 이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국제 거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하원의원 안톤 트카체프는 국가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 설치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세계 주요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검토하면서 금융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