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7월 상승 기대감 증대…콜옵션 집중과 리스크 리버설 강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옵션 시장에서 뚜렷한 상승 기대감이 포착되고 있다. 주요 만기인 25일과 11일을 전후해 콜옵션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급증해 투자자들이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4일 레비타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25일 만기 12만2000달러 콜옵션은 1081.6계약(약 1억1860만달러)이 거래되며 미결제약정이 908.4계약 늘었다. 11만달러 콜옵션도 987.7계약이 거래되며 632.4계약의 미결제약정 증가를 기록했다. 풋옵션에서도 일부 단기 조정 대비 헷지 수요가 유입됐지만, 콜옵션에 비해 유입 강도는 제한적이었다. 7월25일에 비트코인이 12만2000달러, 11만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얘기다.
이더리움 옵션 시장에서도 단기 콜옵션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11일 만기 2700달러, 2800달러 콜옵션이 각각 1만535계약, 7132계약 거래되며 미결제약정은 각각 5055계약, 3993계약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상승 구간 진입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구체적으로 포지셔닝을 확대하는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25d 리스크 리버설 지표도 강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7월 초 만기 구간에서 3.96%로 전일 대비 1.18%포인트 상승했으며, 연말 구간에서도 1.67%로 1.49%포인트 올랐다. 이는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풋옵션을 상회하며 투자자들이 상승 방향에 더 많은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더리움도 같은 구간에서 2.98%로 0.98%포인트 상승, 단기 구간 콜옵션 수요 강세가 나타나며 투자자 심리가 상방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비트코인의 단기 내재변동성은 20.38%로 전일 대비 9.61% 하락했다. 가격이 급등락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옵션 시장에서는 콜옵션 유입과 리스크 리버설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단기 변동성이 진정되는 구간에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동반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옵션 트레이더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inning’을 강조하며 경제 낙관론과 시장 자신감을 부추기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옵션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옵션 시장에서 포착된 긍정적 신호가 7월 실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