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씽트, 스나키파이와 함께 영지식증명 시장 주도

영지식증명(ZK) 인프라 확장을 목표로 하는 서씽트(Succinct)가 글로벌 검증자 네트워크 확대에 본격 나섰다. 서씽트는 3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암호학 및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검증된 팀 스나키파이(Snarkify)가 ‘서씽트 검증자 네트워크(Succinct Prover Network)’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서씽트는 지난주 전 세계 개발자와 팀을 대상으로 ‘서씽트 검증자 네트워크’를 전면 개방한 바 있다.
스나키파이는 영지식증명 최적화에 특화된 프로젝트로 그동안 △브라우저 기반 증명 △GPU 및 FPGA 최적화 △대규모 데이터센터 기반 병렬 처리에 강점을 보여왔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영지식증명 성능 향상을 겨루는 국제 경연 ‘Z-프라이즈(Z-Prize)’ 수상팀으로 주목받았으며 실제 수천 대 GPU를 운영해본 경험도 있다.
서씽트는 “스나키파이의 합류는 단순한 기술 제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글로벌 고성능 증명 인프라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스나키파이가 서씽트 검증자 네트워크에 도입한 핵심 기술은 ‘SP1-SRT’로 불리는 자체 증명 엔진이다. 이 엔진은 서씽트의 표준 증명 시스템 ‘SP1’에 최적화된 백엔드로 GPU 기반의 실시간 증명을 목표로 설계됐다. SP1-SRT는 ZK 증명의 속도를 대폭 개선함과 동시에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스나키파이는 “기존 아마존 웹서비스(AWS) 기반 환경에서 벗어나 자체 인프라 최적화로 운영비를 줄이면서도 더 빠른 증명을 제공할 수 있다”며 “SP1-SRT는 곧 공식 벤치마크 데이터를 통해 성능이 입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P1-SRT는 증명 생성 비용을 낮추고 지연(latency)을 최소화하며 사용자에게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이 엔진을 활용해 서씽트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기존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ZK 증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스나키파이의 참여는 서씽트 네트워크의 지리적·기술적 확장을 동시에 가속화하고 있다. 서씽트랩스는 네트워크 개방 이후 일주일 만에 12개국 이상에서 검증자 노드를 온보딩했으며 참여자는 계속해서 빠르게 늘고 있다.
서씽트는 검증자 네트워크를 개인과 팀 모두에게 열어두고 있다. 고성능 시스템 운영 경험자나 영지식증명 생태계에 관심 있는 개발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씽트는 “노드 운영이나 시스템 최적화에 능숙한 개발자라면 지금 바로 검증자로 합류할 수 있다”며 “초기 참여자에게는 기술 지원과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중앙 집중형 영지식증명 연산 방식은 △비용 △속도 △확장성 측면에서 제약이 크다. 서씽트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검증자 네트워크를 글로벌 분산형 인프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국의 검증자들이 동시에 증명을 수행함으로써 대규모 디앱(dApp)이나 블록체인 프로토콜들이 요구하는 실시간 ZK 연산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씽트는 영지식증명의 효율화가 향후 웹3 생태계에서 필수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ZK 롤업 △프라이버시 프로토콜 △확장성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고 저렴한 증명의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증명 인프라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곧 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씽트랩스는 이를 위해 △범용 증명 시스템(SP1) △고성능 증명 백엔드(SRT) △글로벌 분산 검증인 네트워크라는 3단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스나키파이의 참여는 그 가운데 백엔드와 네트워크 부문 모두에서 확실한 진전을 보여주는 셈이다.
스나키파이 합류 이후 서씽트는 향후 몇 주 내로 SP1-SRT의 성능 데이터와 초기 테스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후 추가적인 글로벌 검증자도 순차적으로 온보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