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요에 유로화 비트코인 제압…“추가 상승 가능성 충분”

미국의 재정 불안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유럽의 재정 확대가 유로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유로화는 비트코인과 맞먹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은 6월 한 달 동안 4% 가까이 급등해 1.178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2.4% 상승에 그쳤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유로화와 비트코인 모두 13%였지만 유로화가 앞서고 있다.
최근 유로화 강세 배경에는 독일 예외주의와 미국에 대한 신뢰 저하가 있다. 미국은 재정적자 확대와 부채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로 '재정 공포'에 빠지고 있다. 반면 독일은 대규모 재정 계획을 발표해 인프라와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것이 성장으로 해석되고 있다.
금리와 통화의 상관관계는 이전과 달리 움직이고 있다. ECB는 금리를 인하해도 유로화는 강세이다. 미국 금리 상승은 경제 호조로 해석되지 않으며, 재정 적자와 높은 이자 비용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인식돼 달러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유럽 투자자들의 환율 헤지가 유로 매수세를 만들고 있다. 유럽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를 늘리면서 유로화를 사들이고 있다.
일각에선 유로화가 비트코인보다 안정적이고 수익도 높은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ECB 금리 사이클 마무리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미국의 재정 불안이 겹치면 유로화 강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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